언어학자 Stephan Kranshen의 조언 5가지

 

안녕하세요! 캐스영어의 기연입니다. 🙂 

 

오늘은 언어학자 Stephan Krashen 박사의 언어습득에 대한 조언 5가지를 소개해드리려고 해요. Stephan Krashen은 언어학습의 이론으로 유명한 사람입니다. 강연 링크도 소개드립니다. ^^ 영어로 된 영상이라 한글 자막 없이 그대로 보실 수 있으면 더 좋아요! 

 

Stephan Krashen 강연 : https://youtu.be/NiTsduRreug

 

이에 대해 저의 개인 블로그에 이미 글을 올렸지만, 캐스영어 회원님들을 위해 좀 더 간단하게 정리해서 글을 작성하려 합니다. Stephan Krashen 박사의 이론들을 들으면 캐스영어의 영어학습, 영어습득 방식이 왜 가장 좋은 방식이며 자연스러운 언어습득의 방식인지 아실 수 있을 것이고 또 제대로된 영어습득에 대한 이해에 도움이 되실 거예요. 🙂 

 

블로그 글 링크 : https://blog.naver.com/isangcouple/222956268376

 

 

 

 

첫번째 조언 : Language acquisition does not require extensive use of conscious grammatical rules, and does not require tedious drill. (언어습득은 의식적인 문법 규칙의 광범위한 사용을 요구하지 않으며, 지루한 훈련을 요구하지 않는다.) 

언어습득을 위해서 문법을 공부하고 의식적으로 문법 규칙들을 사용하면서 연습하고 지루하게 반복적인 훈련을 해야 한다는 것은 오해라는 것입니다. 정확한 문법이나 완벽하게 틀리지 않은 문장을 위해서 의식적으로 지루하게 훈련하고 노력할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우리 한국식 영어공부 방식은 문법과 정확한 문장을 가려내는 일에 너무 치중되어있어서, 이 이론에서 너무 멀어져 있었죠?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그 다음 문장에서 이어집니다. 

 

 

 

 

두번째 조언 : Acquisition requires meaningful interaction in the target language – natural communication – in which speakers are concerned not with the form of their utterances but with the message they are conveying and understanding. (습득은 의미 있는 상호작용을 필요로 한다. 즉, 자연스러운 소통을 필요로 한다. 그러한 대화는 화자가 발언의 형태가 아니라 전달하고 이해하는 메시지에 관심을 갖는 것이다.) 

 

이 말에서의 핵심은 두가지입니다. ‘자연스러운 소통’ 그리고 ‘메시지에 관심’이에요. 자연스러운 소통이라함은 말하고 듣는 사람이 말의 겉 형태에 관심을 갖는 것이 아니어야 한다는 거죠. 즉, 이 말이 얼마나 정확하고 틀리지 않는 영어 인가에 관심을 갖는 것이 아니라 이야기하는 내용과 메시지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캐스영어가 원어민 선생님들과의 대화를 중요시 여기고 또 콘텐츠를 통해 ‘흥미로운 대화’를 만들어내려는 노력을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원어민 선생님이 문법을 가르치거나 영어를 잘 하게 만드는데 집중하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원어민 선생님과 학습자가 하는 대화 내용이 흥미로운 게 더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가장 좋은 피드백은 ‘수업이 재미있어요!’, ‘시간 가는 줄 몰라요!’, ‘대화가 너무 좋아요!’, ‘매 시간이 기다려져요!’라는 피드백입니다. 실제 캐스영어 후기들에서 많이 볼 수 있는 내용이기도 하고요. 최근 후기들 몇 개만 가져와도 바로 알 수 있습니다. 

 

 

후기에서 다 얘기하고 있는 부분이 공통적으로 있죠? ‘재미있다’라는 것, ‘매시간 기다려진다’, ‘시간이 짧게 느껴진다’, ‘즐겁다’라는 내용입니다. 영어공부는 이렇게 재밌는 겁니다. ^^ 재밌게 하면 훨씬 효과가 좋고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내용 중심’의 자연스러운 소통입니다. 

 

 

 

 

세번째 조언 : ‘Comprehensible input’ is the crucial and necessary ingredient for the acquisition of language. (이해 가능한 인풋은 언어습득에 있어 결정적이고 필수적인 요소이다.)

 

Stephan Krashen의 이론 중 가장 유명한 이론이죠. 바로 ‘Comprehensible input’입니다. 제가 이전의 캐스레터에서 가장 강조한 것이 있다면 바로 리스닝입니다. 제가 영어를 습득한 방식이 크게는 딱 두가지라고 말씀드렸었죠. [유튜브로 영어 영상 많이 보기 + 화상영어로 스피킹하기] 입니다. 리스닝이 중요한 이유는 ‘이해 가능한 인풋’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제가 유튜브로 영어  영상을 보는 것에 있어서 가장 강조했던 내용 역시 ‘내가 흥미있는 내용을 보는 것’입니다. 내가 정말 좋아하는 영어 영상과 영어 채널 찾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합니다. 내용이 흥미롭지 않으면 지속해서 볼 수가 없으며 내용에 몰입되지 않기 때문에 언어습득의 효과가 떨어집니다. 영어공부를 하려고 억지로 보고 싶지 않은 영상을 보는 것은 최선의 방법이 아닙니다. 내용 자체에 관심이 있어야 하는 것이 ‘message’를 강조한 앞서 설명드린 두번째 조언과도 통하는 부분입니다. 

 

원어민 선생님과의 수업 역시 comprehensible input이죠. 원어민 선생님과의 대화에는 스피킹과 이해가능한 인풋이 모두 들어있습니다.

 

 

 

 

네번째 조언 :  The best methods are therefore those that supply ‘comprehensible input’ in low anxiety situations, containing messages that students really want to hear. These methods do not force early production in the second language, but allow students to produce when they are ‘ready’, recognizing that improvement comes from supplying communicative and comprehensible input, and not from forcing and correcting production. (그래서 가장 좋은 방법은 이해가능한 인풋을 낮은 긴장 상황에서 제공하는 것입니다. 또한 이해가능한 인풋은 학생이 정말 듣고 싶어하는 내용을 담아야 합니다. 이러한 방식은 제 2 외국어의 이른 발화를 강요하지 않으며, 학생들이 준비되었을 때 발화하는 것을 허용합니다. 진짜 언어의 발전은 발화를 강요하고 발화를 교정하는데서 오는 것이 아니라 상호적이며 이해가능한 인풋을 제공하는데서 옵니다.)

 

여기서 핵심 하나는 in low anxiety situations인데요. 부담이 높고 스트레스 상황에서 영어를 습득하는게 아니라 편안한 상태에서 해야 한다는 것 입니다. 즐거운 영어학습을 강조하고, 자연스러운 대화를 강조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데요.

 

영어학습은 나를 괴롭히면서 스트레스 받으면서 스스로에게 높은 기준과 더 높은 완벽을 요구하면서 하는 걸 추천하지 않습니다. 원어민 선생님들과 처음 대화를 시작할 때는 물론 좀 부담이 될 수 있겠지만, 시작을 일단 한 뒤에는 생각보다 정말 편안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좋고 친절한 선생님을 만나기만 한다면요.

 

또한 이런 이유로 저희는 지나치게 어려운 내용만을 교재로 만들지는 않습니다. 교재의 내용이나 질문에 대답하기 쉬운 내용과 어려운 내용을 적절히 섞으려고 노력합니다. 너무 진땀이 날 정도의 어려운 주제와 어려운 질문에 대해 대답을 해야만 발전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사람마다 편안하게 대화할 수 있는 대화 주제나 질문 수준이 다릅니다. 수준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다양하게 만들고 편안한 질문들도 많이 만듭니다.

 

위 문장에서 또 하나의 핵심은 early production을 강조하지 않는다는 것인데요. 아이들의 경우를 생각해보시면 됩니다. 아이들에게 충분한 영어 인풋이 되지 않았는데 빨리 스피킹을 하라고 강요하는 것은 아이들에게 높은 부담을 주게 되고 좋지 않은 효과가 납니다. 스피킹보다 중요한게 영어인풋이라는 것이고, 저는 그에 완전히 동의합니다. 그래서 화상영어와 같은 방식을 통해 스피킹을 하는 것과 반드시 ‘리스닝’을 병행해야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또 다른 핵심 하나는, 영어의 발전은 발화를 교정하는 것보다 상호적이며 이해가능한 인풋을 제공하는데서 온다는 것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저 역시 이에 동의하는데요. 캐스영어에서는 교정을 하는 것을 선생님들에게 수업의 중요한 부분으로 많이 강조하며 교육하고 있습니다. 많은 한국 학습자분들이 교정을 원하시기 때문이고 교정을 통해서 더 정확한 표현을 말할 수 있는 변화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교정이 화상영어 경험에서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저는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대화가 먼저고 교정은 수업에 있어서 10~20퍼센트 정도 되는 중요도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더 중요한 것은 자연스러운 대화이지요. 

 

어떤 학습자분들은 자신이 하는 말을 모두 교정해 달라고 합니다. 말 할 때마다 멈추고 교정해 달라고 합니다. 이 방식은 자신에게 잘 맞을 경우에만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교정을 하는 과정 자체가 대화의 흐름을 깨거나 내용에 대한 집중을 깨는 부분도 분명히 있고 발화와 대화의 시간을 줄이는 부분도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수업을 할 때 내가 원활히 말하고 듣는 것에 주로 집중을 합니다. 중간에 꼭 질문하거나 알아야 하는 단어나 문장이 있으면 물어보기도 하지만, 대화의 흐름을 너무 많이 끊을 정도로 계속해서 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선생님이 남겨준 교정을 제가 혼자 읽거나 교정에 대해 같이 얘기 나누지요. 대신 정말 내가 알고 넘어가고 싶은 게 있으면 적극적으로 질문을 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핵심은 교정을 하는 것이 문제가 된다기보다는, 교정보다 더 중요하고 언어의 습득에 도움이 되는 것이 ‘이해가능한 인풋’이라는 것입니다. 지나치게 완벽하게 하려는 태도가 오히려 언어습득에 도움이 되지 않는 다는 걸 저는 많이 느낍니다. 완벽하게 틀리지 않으려는 부담을 조금 내려 놓으시면 더 즐겁게 오래 영어 학습을 효과적으로 하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다섯번째 조언.  In the real world, conversations with sympathetic native speakers who are willing to help the acquirer understand are very helpful. (실제 상황에서는, 호의적인 원어민과의 대화가 매우 도움이 된다. 이때 호의적인 원어민이라는 뜻은 학습자가 이해할 수 있도록 기꺼이 도와주고자 하는 원어민이다.)

 

제가 이 핵심 이론과 문장들을 화상영어에 껴맞추려고 가져온 것이 아닙니다. 아래 홈페이지에서 가장 위에 있는 5가지 문장을 가져온 것이에요. 그런데 화상영어를 하는 것이 왜 도움이 되는 지에 대해 나오네요. 여기서 핵심은 ‘호의적인 원어민’입니다. 우리가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그리고 우리와의 대화를 하고자 하는 원어민과의 대화가 큰 도움이 된다는 것입니다.

 

출처 홈페이지 : https://www.sk.com.br/sk-krash-english.html

 

우리에게 호의적이고 천천히 우리의 말을 들어주고 우리가 이해하지 못할 경우 다시 천천히 설명해줄 수 있는 원어민은 어디에 있을까요? 화상영어로 찾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에 대해서만큼은 비용을 지불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고 좋다고 생각합니다. 원어민 친구를 사귈 수 있다면 좋지만 한국에서 원어민 친구 사귀기가 쉬운 일이 아니기도 하고, 보통 그만큼의 시간과 노력이 들어가며, 원어민 친구를 사귄다고 해서 그 친구가 인내심 있게 저희의 속도와 영어수준에 맞춰서 지속적으로 매주 만나 얘기를 해주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이지요.

 

물론 학습자가 이미 어느 정도 영어 수준이 되면 원어민들이 일부러 쉽게 설명을 해줄 필요는 없긴 합니다. 원어민의 속도로 말해도 다 알아듣기 때문에 comprehensible input이 되어버리니까요. 화상영어 원어민 선생님들은 우리의 영어를 돕기 위해 있는 선생님들이기 때문에 우리가 마음껏 영어를 연습하고, 영어에 대해서 질문도 할 수 있는 사람들이며, 우리의 language parent가 되어 줍니다. 나와 잘 맞고 대화가 즐겁고 호의적인 선생님을 찾는 것이 관건이지요! 

 

이와 관련해서 더 추가로 말씀을 드리고 싶은 내용이 있습니다. 저도 그렇고 저희 멤버들은 필리핀 화상영어보다 북미 화상영어를 선호합니다. 그래서 북미화상영어를 창업했지요. 그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습니다만, 흔히 생각하는 필리핀 발음의 문제는 하나의 요소일 뿐, 가장 큰 문제는 아닙니다. 저는 영어 발음은 상대방이 이해만 문제없이 가능하다면 악센트는 다양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역시 한국식 영어 발음을 구사할 수 있지만, 소통을 잘 하는 것이 훨씬 중요하죠. 발음보다 더 큰 부분이 있습니다.

 

제가 필리핀 화상영어를 여러 선생님들과 해보면서 느낀 것이, 대화가 그렇게 깊이가 있지 않고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대화가 즐겁지가 않다는 것이었습니다. 어느 정도 가벼운 대화까지는 괜찮은데 더 깊은 대화로 나아가는 것이 어렵게 느껴졌습니다. 물론 필리핀 사람이라고 다 똑같다는 것은 아닙니다. 말씀드리기 조심스럽습니다만, 필리핀 사람들과 우리나라 사람들의 생활 수준이나 경제수준이 지나치게 많이 차이가 나는 부분이 있습니다. 어느 정도 차이가 나는 것은 상관없지만 어느 정도 비슷하면 괜찮은데 나라의 특성상 여러가지 교육이나 경제, 문화수준 상황이 너무 많이 차이가 나는 부분이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월급 차이도 매우 크지만 돈을 얼마 더 벌고 더 적게 벌고의 문제 만을 얘기하는 것은 아닙니다.

 

깊이 있는 대화를 하기 위해서 어느 정도는 비슷한 것을 공유하고 비슷한 관심사를 공유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로 인해서 필리핀 선생님들이 정말 친절하고 좋은 분들이 많았지만, 상황적 차이가 너무 크다 보니 공감이 어려운 부분이 있었고, 다양하고 깊이 있는 주제로 넘어가는 것이 어려운 것을 느꼈습니다. 

 

북미 선생님들이라고 해서 무조건 생활수준이 높으냐 지식 수준이 높으냐 그런 것은 절대 아닙니다. 당연히 북미 사람도 별별 사람 다 있습니다. 다만 평균적으로 교육의 수준과 생활의 수준이 어느 정도 이상으로 유지는 됩니다. 예를 들어, 환경보호에 대한 인식이나 평등에 대한 인식이 훨씬 높을 수 있습니다. 그게 그들에게 익숙한 교육이고 익숙한 문화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영어의 형태보다 메시지가 중요하다는 Stephan Krashen의 이야기에 매우 공감합니다. 단순히 영어만 배우면 되는게 아니라 영어로 말하는 내용이 어떤 것 인지가 중요합니다. 1차적으로는 영어권이 아닌 국가에서 나와 영어로 대화할 수 있는 사람이 있는 것 만해도 스피킹 향상에는 좋지만, 가능하다면 나와 대화를 잘 할 수 있는 사람, 우리가 그 대화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사람, 그리고 무언가 배울 점이 있는 사람과 또 흥미로운 주제와 배울점 있는 주제에 대해서 대화를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캐스영어의 교재들을 지속적으로 다양하게 개발하고 있는 것도, 비슷한 맥락입니다. 흥미로운 대화를 위해 다양한 교재들을 활용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오늘 Stephan Krashen의 언어습득에 대한 내용이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