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ma 선생님과 8개월, 캐스영어와 2년 9개월

벌서 Emma 선생님과는 8개월, 캐스영어와는 2년 9개월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늘 후기 내용이 거기서 거기인지라 3개월만에 후기를 쓰네요!

뭐, 2년 9개월이라는 시간동안 한 번도 그만두지 않고 캐스영어와 함께 했다는 자체가 이미 후기이고, 증명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지금의 캐스영어는 초창기 때의 캐스영어와는 정말 많이 달라졌고요, 퀄리티도 상당히 많이 달라졌습니다. 홈페이지 리뉴얼부터 시작해서, 교재도 이제는 따로 복사할 필요 없이 언제 어디서든 접근 가능한 모바일로, 한 눈에 보기 쉽게 리뉴얼이 되었구요. 그리고 무엇보다 요즘 시대에 빠질 수 없는 AI 기술까지 도입해서 학습 퀄리티를 단번에 높여버렸으니 할 말 다 한 거죠.

물론 아직까지는 AI 가 100% 정답인 건 아닙니다. 가끔 AI 가 알려준 답이 부자연스럽거나 내가 의도한 바와는 다른 문맥으로 교정해 줄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그걸 100%를 바라고 요구하는 건 말도 안 되는 거죠. AI가 교정해 준 내용을 보고 학생 스스로가 자연스러운지 검토하고 따로 공부하는 것도 학생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한 두 달 전까지는 이틀 수업 다 제가 하고 싶은 토픽을 정해서 교재 링크를 보내곤 했는데요. 요즘 부쩍 드는 생각이 이제는 formal 한 영어 말고 informal한 영어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더라고요. 제가 항상 사용하는 영어, 구사하는 문장구조가 뼛속까지 한국인 스타일이고, 현지인들은 정작 안 쓰는 어려운 단어를 가끔 사용하고 그러니, 제 영어 스타일에 언제부턴가 또 불만이 생기기 시작하더라고요. 그래서 그 부분을 솔직하게 선생님께 고민을 털어 놓았는데, 역시 우리 Emma 쌤!! no problem을 외치시며 다 가능하다고,, 이러니 제가 Emma 선생님한테 빠져 나올 수가 없죠🤦🏻‍♀️

그래서 하루는 제가 하고 싶은 주제로, 나머지 하루는 선생님이 informal한 영어를 할 수 있을 법한 주제를 가져와서 수업을 나가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선생님께서 사진을 가져와서 묘사하라고 했는데요. 와, 이거 정말 쉬운 듯 어렵더라고요. 처음에는 어렵고 막막했는데, 선생님께서 힌트를 조금씩 주시기도 하고, '저 부분에는 뭐가 보이니?'라면서 제가 더 많이 대답을 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셨어요.

그리고 요즘 제가 유튜브를 보면서라든지, 미국인, 프랑스인 친구랑 영어로 대화하면서 배운 idiom이나 표현들을 선생님께 가져와서 혼자 주접을 싸고, 선생님만을 위한 원맨쇼를 하고 앉아 있습니다. 그러면 선생님이 그런 거 어떻게 알았냐면서 리액션을 해주시고, 또 다른 idiom들을 많이 알려주고 계세요. 그리고 저 혼자 주접 떨게 하지 않고, '네가 배워 온 idiom을 가지고 한 번 나한테 문장을 만들어서 써볼래?'라고 해주시거든요. 이걸 실제로 사용해 보니까 확실히 더 기억에 남고 영어 배우는 게 재밌더라구요.

아무튼 캐스영어 덕분에 좋은 선생님과 좋은 수업 자료로 좋은 수업을 하고 있어서 행복하고 즐겁습니다! 아직도 수업이 끝나면 땀을 한바가지 흘리고 있지만^^ 그래도 초창기 때보다 영어로 뭐라도 내뱉고 있다는 사실에 그저 감사하고, 감사할 뿐입니다.

늘 힘 써주셔서 감사드리고, 추위, 감기 조심하시고, 행복만 하는 하루하루 보내시길 바라요😍